휴대폰으로 추억을 기록하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라는 경고창이 뜹니다. 급한 마음에 소중한 사진을 무작정 삭제했다가 후회하는 일, 한 번쯤 겪어 보셨을 거예요. 사실 구글 포토는 숨겨진 정리 도구만 잘 활용해도 단 5분 안에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데이터는 말끔히 지우고 추억은 안전하게 지키는, 초간단 다섯 단계 루틴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1. 내 계정 공간 현황 정확히 파악하기
알림을 탭하면 ‘저장용량 관리’ 페이지로 바로 연결됩니다. 여기서 총 제공 용량, 현재 사용량, 앞으로 남은 예상 일수를 확인하세요. 무료 15 GB를 쓰는지, 100 GB 이상의 유료 플랜을 쓰는지에 따라 정리 전략이 달라집니다. 사용 패턴까지 한눈에 보여 주니 “무엇을 얼마나 지워야 할까?”라는 막연함이 사라지고 목표치가 분명해집니다.
2. 대용량·불필요 파일 신속 스캔하기
웹 브라우저에서 photos.google.com에 접속한 뒤 왼쪽 메뉴 ‘저장용량 관리’를 선택하면 ‘큰 파일’과 ‘동영상’ 항목이 따로 표시됩니다. 해상도 높은 4K 영상이나 GIF 파일 등이 용량을 가장 많이 차지하므로 우선 삭제 후보로 체크하세요. 복수 선택 후 한 번에 휴지통으로 보내면 수백 MB에서 수 GB까지 바로 확보됩니다. 주의할 점은 휴지통을 비우기 전까진 실제 용량이 복구되지 않는다는 것! 마지막 단계에서 꼭 휴지통 비우기를 눌러야 합니다.
3. 업로드 해상도를 ‘절약용 고화질’로 전환
앱 오른쪽 상단 프로필 아이콘 → 사진 설정 → 백업 → 업로드 크기 순으로 이동해 ‘절약용 고화질’을 선택합니다. 앞으로 새로 업로드되는 사진과 동영상은 자동으로 최적 압축되어 원본 대비 최대 60 % 공간을 절약해 줍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올릴 정도의 화질은 충분히 유지되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미 올려 둔 콘텐츠도 설정 화면의 ‘저화질 변환’ 버튼을 누르면 일괄 압축할 수 있어 추가 공간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4. 비슷한 사진·흐릿한 컷 AI 추천으로 청소
저장용량 관리 화면 하단을 보면 ‘흐림’, ‘스크린샷’, ‘기타 큰 파일’ 등 AI가 자동 분류한 항목이 나타납니다. 전체 라이브러리를 뒤질 필요 없이, 비슷한 사진 묶음이나 초점이 흔들린 사진을 AI가 먼저 제안해 주죠. 추천 항목을 살펴보며 터치 두세 번만으로도 수백 장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연속 촬영으로 생긴 거의 같은 사진, 메시지에 저장된 임시 이미지가 의외로 많은 용량을 차지하니 꼭 확인해 보세요.
5. 추가 저장 공간 전략 세우기
정리와 압축을 모두 마쳤는데도 사용률이 80 % 이상이면 장기 대책이 필요합니다. 월 2,400원으로 100 GB, 월 3,700원으로 200 GB를 제공하는 구글 원(Google One) 플랜을 고려해 보세요. 가족 최대 다섯 명과 공간을 공유할 수 있어 가성비가 높습니다. 구독료가 부담된다면 ‘한시 구독’도 방법입니다. 여행 사진이 몰리는 여름·연말처럼 용량이 급증할 시기에만 1개월 단위로 구독하고, 이후 외장하드나 NAS로 옮긴 뒤 취소하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최소 비용으로 안정적인 백업 체계를 갖출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이 만드는 큰 여유
오늘 안내한 다섯 단계는 처음 해도 5분이면 충분하고, 두 번째부터는 3분이면 끝납니다. 매달 달력에 ‘구글 포토 청소의 날’을 표시해 두고 꾸준히 실천해 보세요. 저장공간 경고창과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새 추억을 저장할 마음의 여유가 생길 거예요.